외국생물상/튀르키에

이스탐불(성소피아성당)

lkjea 2023. 3. 15. 18:00

* 일시 : 23. 03. 01.

* 밤방자 : 우리 부부

.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동방 정교회 대성당으로 세워졌으며, 현재는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 중이다. 537년 1453년까지는 그리스 정교회 성당이자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의 총본산이었다.[1] 다만 콘스탄티노폴리스가 라틴 제국에 의해서 점령된 1204년부터 1261년까지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개조되었다가 이후 다시 정교회 성당으로 복귀하였다.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한 1453년 5월 29일부터 1931년까지는 모스크로 사용되었고, 1935년에 박물관으로 다시 개장했다.[2] 허나 2020년 7월 10일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박물관에서 모스크로 바뀌었고, 현재는 '하기아 소피아 그랜드 모스크(The Hagia Sophia Grand Mosque)'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비잔티움  건축의 대표작으로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건축물로 여겨지고 있다. 로마 제국의 건물이라고 하여,  기독교 의 문화유산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슬람교 와도 관련이 크며, 500년 가까이  이슬람교  신자들의 예배당으로 사용되었다. 성당 옆에 있는 4개의 탑들은  미나레트 라고 부른다.

아야 소피아 대성당은 장구한 세월 동안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반달리즘과 같은 종교적, 사회적 테러 행위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대성당의 외관에는 이와 같은 피해 흔적들이 남아있어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학자들은 이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혹시라도 성당의 내부 구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성당의 상부 갤러리에 레이더 등을 이용한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 검사를 통해 상부 갤러리의 구조에 약간의 결함이 생겼음을 발견하였으며, 돔의 곡률이 원래 지어졌을 때보다 약간 어긋나 비례를 이루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상부 갤러리는 성당의 후진 부분이 있는 동쪽 면을 제외한 성당의 3면을 둘러싼 말굽 형태를 이루고 있다. 상부 갤러리에는 동로마 제국 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몇몇 모자이크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부분은 본디 황후와 그녀의 궁정 인사들이 미사에 참석하거나 회의를 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으며,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모자이크 장식들은 남쪽 면에 있다.

아야 소피아 성당의 돔은 그 혁신적인 건축 방식과 모습으로 인해 수많은 건축가들과 미술가, 설계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돔은 4개의 삼각  궁륭 이 받치고 있다. 이 궁륭들은 성당 바닥의 정사각형 모서리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기둥들로부터 솟아올라 완만한 아치형을 이루며 휘어져 돔의 거대한 하중을 받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돔의 무게가 측면으로 분산되는 것을 막고, 하중이 아래로 곧바로 내려올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었다. 이 돔은 로마에  성 베드로 대성당 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펜던트형 돔이었으며, 이와 비슷한 양식을 지닌 다른 돔들과 비해 확연히 낮은 높이의 돔이었다.
로지아란 벽이 아치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어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의 복도, 혹은 갤러리를 말한다. 황후의 로지아는 상부 갤러리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이 곳에서 황후가 궁정의 여인들과 함께 1층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를 내려보았다. 바닥에 있는 녹색 돌은 한때 황후가 앉았던 황좌가 놓여있던 곳이다.
성당의 북서쪽에는 중간에 구멍이 뚫린 청동으로 감싸진 기둥이 하나 서있다. 이 기둥은 '소원의 기둥', '땀흘리는 기둥', '눈물흘리는 기둥' 등과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 기둥은 만졌을 때 축축하다고 하며,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져 왔다. 전설에 의하면 1200년에 성 그레고리가 이 주변에서 기적을 일으켰고, 그 때부터 이 기둥이 축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둥의 습기를 만지면 많은 질병들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아야 소피아에는 2개의 거대한 대리석 항아리가 놓여 있다. 이 항아리는 술탄  무라드 3세 가  페르가몬  지역에서 가져온 것인데,  헬레니즘 시대 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려 1250L에 달하는 물을 담을 수 있으며, 거대한 대리석 바위 하나를 깎아 만들었다. 오스만 제국 시대에는 예배 중 사람들에게 음료를 나누어주거나 몸을 닦을 수 있게 물을 저장해 놓는 용도로 주로 쓰였다.

아야 소피아의 가장 유명한 부분은 '옴팔로스'라고도 불리는 옴팔리온이다. 옴팔리온은 중앙 돔 바로 아래 본당의 남동쪽에 위치해있다. 각면의 크기는 5.65m이다. 거대한 정사각형의 모습을 띠고 있는데, 이 정사각형 속에 가운데에 큰 원 하나가 들어가 있고, 그 주변을 30여개의 대리석 원형 타일들이 감싸고 있다. 옴팔리온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다채로운 대리석의 색깔이다. 당시 동로마인들은 대리석이 흙이 물 속으로 가라앉아 얼어서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이 옴팔리온이 워낙 독특한 모습을 띠고 있기에 동로마인들이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디자인을 만들었는지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 하지만 주류적으로는 이 원들이 태양계를 상징하며, 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원은 황제의 절대적인 권력과 명예를 상징한다는 설이 우세하다.

역사적으로 이 곳은 동로마 제국의 황제들이 즉위식 때 앉아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이 주장은 13세기 초에 적힌 기록에서 기인하는데, 이 기록에는 "아야 소피아에는 거대한 붉은 대리석이 있는데, 이 위에 황금 옥좌가 있어 동로마의 황제들이 이 위에서 대관식을 치루었다."라고 적혀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야 소피아가 지난 세월동안 워낙 많이 바뀌어왔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거쳐갔기에 이 주장의 신빙성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